전문경영인체제 확립…오너리스크 차단
부채 상환·가맹점 상생 '박차'…토종피자 자존심 회복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상장폐지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운명의 날'을 앞둔 MP그룹이 지난 1년여 동안 진행한 경영정상화 개선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MP그룹이 상장을 유지하게 되면 자금 상황에 숨통이 트이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기업 이미지 추락도 불가피해 재기가 힘들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사실상 거래소가 MP그룹의 생사를 쥐고 있는 셈이다.
MP그룹은 거래소의 신중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면서도 "정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한 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재도약을 위한 개선의 노력이 이제는 외형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며 상장유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력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해 본사 인력을 약 30% 줄였다. 이에 힘입어 MP그룹은 작년 상반기 7000만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66억원으로 증가했다.
'갑질 낙인'을 벗기 위한 시스템 개선에도 집중했다. 투명경영위원회를 구성해 내부통제제도의 중대한 훼손 가능성 부분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작업을 단행했고, 갑질 논란을 일으킨 원ㆍ부자재 문제는 가맹점주와 구매공동위원회를 구성해 구매절차의 투명성 및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기로 '상생협약구조'를 맺었다. 또 상생차원에서 가맹점주들이 냉동새우와 베이컨, 샐러드 등 25개 품목을 자체적으로 살 수 있게도 했다.
더불어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자사주 210만주를 출연, 복지재단도 설립했다. 영업이익의 10%를 복지재단에 출연하고 가맹점주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김 대표 취임 이후 MP그룹이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직의 의사결정이 투명해지면서 가맹점주의 신뢰도 회복하고 있다는 평이다.
MP그룹 관계자는 "상장유지로 결론이 나면 MP그룹은 가맹점주 매출 극대화를 최우선 정책으로 경영전략을 수립해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며 "국내 토종 피자브랜드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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