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인당 평균 매출액 줄어들어…中 단체·개인 관광객 늘어나는 경향 반영
올해 면세업계 사상 최대 매출액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이 아닌 단체관광객(요우커)과 개인관광객(싼커)들의 우리나라 면세점 방문이 늘어나는 추세가 수치로 드러났다. 20일 한국면세점협회가 발표한 10월 면세점 월별 매출액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초보다 면세점에 방문한 외국인 인원수는 늘어난 반면, 외국인 매출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국인 1인당 평균 매출액이 줄어들었다.
10월 기준 외국인 방문객수는 159만5627명, 매출은 11억4997만2168달러였다. 1인당 매출액은 720달러 였다. 한편 역대 최대 객단가인 801달러를 찍었던 올해 3월, 외국인 방문객수는 157만8462명, 매출금액은 12억6465만5312달러였다. 3월 대비 10월 방문객 수는 1만7165명 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1억1468만3144달러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부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뚝 끊겼던 요우커들이 속속 귀환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지난 14~15일 이틀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강남점에 들렀다가 이달 초 새로 문을 연 현대백화점 면세점까 요우커 800명이 방문했다 중국 석도지역에서 온 중한노년문화교류단체였다.
올해 면세업계 매출은 역대 최고치 신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10월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6% 증가한 14억3819만 달러(1조6천223억원)로 역대 6위에 올랐다. 지난 9월까지 올해 9개월간 면세점 매출은 129억1736만 달러로 이미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매출(128억348만 러)을 넘어섰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싹쓸이 쇼핑' 덕분에 사드 보복 여파가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면세점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라며 "앞으로 요우커 방문객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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