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협상 국면에서 한미 간 원활한 공조를 위해 마련된 한미 워킹그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한다. 비핵화와 대북제재, 남북협력 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논의할 워킹그룹 가동으로 북미대화와 남북협력의 진전에 가시적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워킹그룹에는 한국에선 외교부를 중심으로 대북 현안을 담당하는 통일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관련 부처 실무진이 참여하며, 미국에서는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이 참석한다. 워킹그룹의 한국 측 대표는 이 본부장이, 미국 측 대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맡는다.
미 국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비건 특별대표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노력을 긴밀하게 조율하기 위해 이 본부장과 만난다고 밝혔다. 또 "진행중인 외교적 노력과 유엔 제재의 지속적 이행, 남북협력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실적으로 우리 정부는 미국의 도움없이 남북 간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 미국 역시 북미 고위급 회담이 한 차례 미뤄지는 등 답보상태인 상황에서 북미 간 중재자 역할로 우리와 긴밀한 소통을 하는 상시 채널이 절실하다.
이 본부장은 "한미 간 공조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모두 논의할 예정"이라며 남북 철도연결 사업 논의에 성과가 있길 기대하기도 했다. 북미 고위급 회담 일정과 관련해선 "미국이 1월 초쯤에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추산하면 지금쯤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단독]내년 공무원연금 적자, 세금 10조 투입해 메...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