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모두 쌍방폭행 피의자 신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경찰이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 당사자들을 이번 주 내로 모두 조사할 전망이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9일 오후 여성 일행을 불러 비공개 조사하고, 이번 주 내에 남성들 역시 이번 주 내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5명 모두 쌍방폭행 피의자 신분이다.
지난 13일 오전 4시께 서울 동작구 지하철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A(21)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씨 등 여성 일행 2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초 여성 일행은 남녀 커플과 알 수 없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으나 이후 커플이 술집을 나가고 남성 일행과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일행은 당시 여성들이 먼저 주점에서 소란을 피우고 욕설과 함께 시비를 걸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주점 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주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여성 일행이 먼저 남성에게 신체 접촉을 한 사실을 파악했다.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주점 입구 계단에는 CCTV가 없어 경찰은 당사자 진술을 통해 계단에서 벌어진 일을 파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 측은 계단에서 발로 차 머리를 다쳤다는 주장을 펴고 있고, 남성 측은 여성들을 뿌리쳤을 뿐 여성이 스스로 계단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남성과 여성들이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도 모두 제출받아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하고, 정당방위 여부와 상해 혐의 적용 등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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