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68%가 향후 원자력발전의 유지 또는 확대를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원자력학회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8~9일 만19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의 응답률은 12%,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조사에서 향후 원자력발전의 비중에 대해 응답자의 35.4%가 '늘려야 한다'고 답했으며, 32.5%가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발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는 28.5%였다.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44.8%,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46.5%였다.
원자력학회와 에교협은 지난 8월에도 한국리서치를 통해 같은 문항의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조사에서는 대상자의 37.7%가 '원전 확대'에 동의했고 '유지' 31.6%, '축소' 28.9% 순으로 나타났다. 원자력발전 이용에 대해서도 당시 조사 대상의 71.6%가 찬성했고, 26.0%는 반대 의견을 밝혀 이달 수행한 조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원자력발전의 장·단점을 묻는 물음에서는 원자력에 대한 상반된 인식이 드러났다. '원자력의 발전단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전기료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데에 응답자의 77.3%가 동의했고 18.0%가 동의하지 않았지만, '사고대비 및 폐로 등을 충분히 고려하면 다른 발전원보다 비싸질 수 있다'는 데에도 61.6%가 동의하고 28.6%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1.7%는 '원자력발전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나 78.3%는 '원자력발전소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큰 위험을 끼치는 중대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으며, 82.6%는 "원자력발전은 사용후핵연료 등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한 관리가 까다롭다'는 데 동의했다.
우리나라 전기생산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묻는 물음에서는 응답자의 43.5%가 태양광이라고 답했고, 원자력 33.5%, 풍력 10.2%, 가스(LNG) 8.4%, 석탄 1.7%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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