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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故 이병철 회장 선영 미리 찾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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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부터 숙원했던 반도체 1위 달성했지만 경영여건은 위기, 결연한 의지 다져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년만에 삼성 창업주이자 조부인 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1910~1987년)의 31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예년과 다르게 기일 직전에 사장단을 대동하지 않고 별도로 선대회장의 선영을 찾아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삼성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 위치한 호암의 선영을 찾아 조문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별다른 일이 있어서라기 보다 이 부회장이 조용히 조문싶다는 뜻을 전하며 주에 선영을 찾았고 계열사 사장단 및 타 그룹사 일원들은 예정대로 19일 오전과 오후에 나눠 조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측은 이에 대해 "과거 이건희 회장 역시 사정에 따라 먼저 조문한 적이 있었다"면서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삼성이 놓인 현 상황과 연관시키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선대 회장부터 염원했던 세계 반도체 1위 자리에 올랐고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중에서는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세웠지만 삼성을 둘러싼 현실은 녹록지 않다"면서 "공정위가 과거 문제 없다고 판단했던 계열사들을 위장 계열사로 판단하고 삼성바이오 역시 회계조작으로 결론내리며 사정의 칼 끝은 더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년 주요 사업 전망도 밝지많은 않다.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반도체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고, 미중 보호무역전쟁 등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나 홀로 조문에 대해 재계에서는 선대 회장의 창업 정신을 되새기며 사업 구상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다진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이날 오전 호암의 선영을 방문해 추모식을 가졌다.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CJ, 신세계, 한솔그룹 관계자들은 오후 시간을 나눠 선영에서 별도로 추모 행사를 가진다. 과거 호암의 추모식은 범 삼성가 공동행사로 오전에 삼성 오너 일가, 오후 범 삼성 계열 경영진들이 추모식에 참석했지만 각 그룹사 규모가 커지며 분리 진행돼 왔다. 추모식과 별도로 진행되는 호암의 기제사는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주재로 이날 저녁 CJ인재원에서 열린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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