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억만장자이면서 미국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모교인 존스홉킨스대학에 18억 달러(약 2조376억원)를 기부했다고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개별 기부금으로는 사상 최고 금액이다.
로날드 다니엘 존스 홉킨스대 총장은 "그동안 재정지원을 위한 기부금은 너무 적었다"면서 "블룸버그 전 시장의 기부금으로 우리는 완전하고 영구적으로 학력에만 기반한 입학을 진행할 것이며 학부생 등에 제공하는 지원의 질도 대체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NYT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기부금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사람들의 재정 상태가 아닌 자신의 업적에 따라 보상받을 때 최고가 된다"면서 "실력을 기반으로 한 대학 입학을 하지 거부하는 것은 세대간에 가난을 지속시키는 것이며 아메리칸 드림 정신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룸버그 전 시장은 본인의 아버지가 1년에 6000달러(약 679만원) 이상을 벌지 못했던 회계장부 담당자였지만 국방학생대출금을 받으며 존스홉킨스 대학을 다녔고 대학을 다니면서 일자리를 구해야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 대학 학위는 아메리카 드림을 이룰 수 있게 해주었다"고 적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오는 2020년 미국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이번 발표 이전까지 교육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 총 64억 달러를 기부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존스홉킨스대에 기부한 금액은 이번 기부금을 포함해 33억 달러에 달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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