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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언론, APEC서 드러난 美 우선주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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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관영언론은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미국의 우선주의가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9일자 사평(社評)에서 APEC 공동성명 도출 실패에 아쉬움을 전하며 "미국 우선주의가 다자주의를 저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 외교 정책에 뿌리깊게 박혀 있다"며 "미국은 과거 미국 주도의 다자주의 시스템을 통해 이익을 추구했지만, 지금은 혜택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엘리트들은 중국이 현행 국제 시스템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보고 있는데 이것은 착각"이라며 "미국은 스스로 만든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 중국은 국제 시스템으로부터 이득을 취한 게 아니라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발전을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이 모든 것을 가져가야 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에도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개도국들과 관계를 잘 형성해야 하지 미국이 모든 이익을 가져가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신문은 "모든 서방국들은 '공정함'의 의미를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선진국의 기득권을 신성불가침 영역으로 보고 개발도상국이 영원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위치에 있기를 바라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WTO을 바라보는 미중 양국의 이견차도 크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WTO가 현행 세계 경제 시스템에 맞지 않아 대규모 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WTO 시스템을 완전히 갈아 엎으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이 자국 이익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제 시스템을 무너뜨리려는 것은 국제질서의 혼란을 의미한다"며 "WTO는 분쟁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방향을 가야지 소수 특정국가에 이익을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미국이 이달 말 G20 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앞두고 진지한 준비를 하기를 바라며 중국에 대한 압력 행사로 희망을 꺾이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전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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