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양대노조는 좀 더 유연한 자세로 사회적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위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차원의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노동계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민노총과 한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걷어차고 총파업 운운하며 대국민 엄포를 놓고 있다. 이미 지난 몇 주 동안 민노총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바 있습니다. 대검찰청 청사를 기습 점거하더니, 급기야 청와대와 국회에서도 불법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불법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그동안 정부가 노동계와 짝짜꿍을 맞춰 온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의 결과는 정권 출범 1년 반 만에 고용참사를 불러왔고, 실업률은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고 있습니다. 성장은 이미 꺽인지 오래이며, 미래 청사진은 미세먼지 만큼이나 답답한 상황"이라며 "더군다나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노조의 고용세습 비리는 현 정부가 기치로 내건‘공정과 정의’가 한낱 구호에 불과했다는 점을 드러냈다. 양대노조와 밀월관계를 맺었던 정부와 여당의 무능함과 무책임을 성토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는 수레바퀴와 같아서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지금과 같은 막가파식 투쟁으로 일관한다면 국가의 경제회복은 더디고 그로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노동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이미 지난 11월 9일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명의로 경사노위에 탄력근로제 논의를 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사회적 대화의 한 축인 양대노총이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의가 쉽지 않은 상황임은 잘 알고 있지만, 근로시간 단축 위반 처벌 유예기간이 연말에 종료되는 만큼 국회 환노위도 경사노위의 파행을 마냥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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