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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귀순 병사' 日언론 인터뷰 "술 마신 뒤 검문소 돌파, 후회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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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사령부가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유엔군사령부가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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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북한군 병사로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오청성(25) 씨가 일본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북한 체제에 대해 "세습 지도자를 무리하게 신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케이신문은 17일 일본 도쿄에서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 씨가 "북한 내부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치와 지도자에 대한 무관심이 퍼지고 있으며 충성심도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체제가 인민들을 먹여 살린다면 손뼉을 치겠지만 무엇 하나 (혜택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씨가 언론 취재에 응한 것은 한국 미디어를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오 씨는 부친이 북한군 소장이어서 북한에서 의식주나 군대 경력 등에서 혜택을 받은 편이었다고 설명하면서도 북한에서 배급이나 급식 등 국가의 생활보장은 완전히 파탄 상태라고 전했다. 북한 상황에 대해 "돈이나 권력이 없으면 북한에서는 죽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생활은 (배급이나 급식 등을 통해서가 아니라) 주민 각자가 해결하고 있다"며 "단속 기관 등 권력자들은 시민의 위법을 못 본 척 넘겨주며 용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오 씨는 귀순 경위에 대해 "근무지 밖에서 친구와 문제가 생겨 술을 마신 뒤 검문소를 돌파해버렸다"며 "돌아가면 처형당할 우려가 있어서 국경을 넘었다. 귀순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북미 관계가 악화했을 당시에 대해서는 "정말로 미국과 전쟁할 것이라고 느꼈다"며 "(이런) 긴장감은 위에서 내려온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북한이 정치적으로는 일본을 타도하자고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존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군에 관해서는 "힘든 훈련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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