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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 산불로 대기오염 심각…"印보다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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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 수준' 대기오염에…잇따라 휴업·휴교
'주 재난 역사상 최악의 인명피해' 사망자 74명까지 늘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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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주 재난 역사상 최대 인명피해를 낸 가운데 대기 오염 상태도 심각해 현지 주민들이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국(EPA)이 밝힌 새크라멘토시의 대기오염 지수는 300을 넘어섰다. 이 지수가 300을 넘어서면 일반적으로 위험하거나 비상사태 수준으로 간주된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지난 15일 이 지수가 300 근처까지 갔으나 이날 20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보건당국은 샌프란시스코가 이례적으로 연기가 자욱한 대기였다면서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무르고 야외활동은 자제할 것을 권했다.

이 정도 수준이면 인도의 뉴델리나 파키스탄의 라호르를 포함한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보다도 대기오염 지수가 악화된 수준이다. 샌프란시스코 보건당국은 "모두가 심각한 건강상의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 인증을 받은 N95 마스크를 끼는 것조차 실내에 머무르는 것을 대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대형 산불로 인한 연기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시와 남부 샌프란시스코만 지역까지 뒤덮으면서 학교와 직장이 휴교, 휴업했다. 즉시 보건 당국은 대기 오염에 대한 경고를 하고 주민들에게 마스크 등을 보급했다.
샌프란시스코 내 케이블카가 운영을 멈췄고 일부 야외 행사들도 취소됐으며, 야외에 있는 노숙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당국이 물과 마스크를 보급하고 대피소까지 교통편을 지원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다음주 중순까지 따뜻한 대기와 약한 바람으로 연기가 도시에 갇힌 채 빠져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주 뷰트카운티 경찰국의 코리 호네아 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수색에서 8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전날 63명에서 71명으로 늘었다.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사망자 3명까지 합치면 총 74명이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돼 실종상태인 주민 수는 전날 631명에서 이날 오후 1000명이 넘어섰다고 재난당국은 밝혔다. 호네아 국장은 "명단은 계속해서 바뀌고 있으며 중복된 이름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름의 철자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몇몇은 소셜미디어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를 통해 사망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들을 실제 찾기 전까지는 별도로 표시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현재까지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산불을 피해 대피했으며 9700여개의 주택과 수백개의 건물들이 파괴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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