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는 16일 서울 용산구 의장 공관에서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갖고 친목을 다졌다.
문 의장은 인사말에서 "불가에서는 수천 겁의 인연을 쌓아야 부모, 형제, 부부 등의 인연을 맺는다고 하는데, 이 시기에 여러분이 각 당 대표로 만난 것도 엄청난 인연의 결과"라며 "이런 모임 자체가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남북국회회담 추진 경과 등 현안들에 대해 참석자들 사이 격의 없는 환담을 나눴다. 아울러 5당 대표들은 여야 간 벼랑 끝 대치로 파행 중인 정기국회를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나눴다.
이날 만찬에서는 특히 이 민주당 대표가 전날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남북국회회담에 관해 나눈 대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리 부위원장은 '당장 회담을 열기보다는 국회의원들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다"며 "국회회담을 하기보다 의원교류를 하자는 제안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리 부위원장이 특히 야당이 함께 평양에 올 수 있을지 관심을 보였다"며 "그래서 야당이 여러 개인데, 한 야당(한국당)은 잘 모르겠다. 그 야당도 함께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20대 국회 후반기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인 선거제도 개혁도 테이블 위에 올랐다. 5명의 대표는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개혁에 동의했다. 그러나 각론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지 2시간30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다음 초월회는 내달 3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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