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정처 "근무시간 외 업무 시 1년 내 결혼확률 3.7%p↓"
17일 국회예산정책처가 공개한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과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보면 기혼여성의 주당 총 근로시간이 1시간 증가하는 경우 1년 이내 임신할 확률이 0.3%포인트 낮아지며, 근무시간 외(퇴근 후나 주말) 업무를 하는 경우 1년 이내 결혼할 확률이 3.7%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인구학적 요인, 고용과 결혼선택, 근로시간과 출산, 보육시설과 추가임신의사 등으로 구분해 요인별로 출산과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선형 확률모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고용형태와 임금수준에 따라서도 결혼확률이 차이를 보였다. 상용직과 정규직이 임시·일용직과 비정규직에 비해 결혼확률이 1.1~4.4%포인트 높았고, 일자리 시작 당시 임금과 월평균 임금 수준이 높을수록 결혼확률이 높았다.
보고서는 현재와 같은 저출산이 지속되면 2060년 국내총생산(GDP)는 우리나라의 인구가 통계청의 중위 인구추계대로 실현될 경우의 2060년 예상 GDP보다 3.3~5.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감소추세에 있는 우리나라 인구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경제성장에서 노동의 기여도가 2020년대에 -0.7%포인트로 감소했다"며 "노동력 감소가 경제성장률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고령인구의 노동참여 증가, 남성 고용률 수준으로 여성 고용률 확대, 연간 4~5만 명의 추가 해외인력유입을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도 2050년대 경제성장률은 1.5%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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