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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기업인·현대그룹은 가는데…허탈한 개성공단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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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도라전망대에서 본 개성공단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기도 파주 도라전망대에서 본 개성공단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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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해외동포 상공인들과 현대그룹 등 기업인들의 방북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단 가동 중단 1000일을 넘긴 개성공단기업인들의 방북은 여전히 요원하다.
재외동포 상공인 단체인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하 세총) 회원 97명은 15일 평양국제비행장을 통해 방북했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민경협은 이날부터 나흘간 세총을 초청해 '2018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해외동포 기업인 평양대회'를 개최연다. 세총 회원들은 방북 기간 경제현장 시찰과 북측 관계자들과의 협의 등을 통해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도 오는 18일부터 1박2일동안 금강산 현지에서 열리는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를 위해 방북한다. 현대그룹은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방문 동의서를 받아 방북 신청을 했고 통일부로부터 최종 방북 승인을 받아 행사를 금강산에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의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다.

기업인들의 방북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설점검을 위해 6차례나 방북을 신청한 개성공단기업인들의 방북은 승인되지 않고 있다. 2016년2월10일 박근혜정부가 갑작스레 공단을 중단한 이후 1000일이 넘는 시간이 지나면서 개성공단기업인들의 경영악화는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한차례 방북이 추진된 바 있지만 미국이 대북 제재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방북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9일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회담도 취소되면서 개성공단기업인들의 한숨은 길어지고 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북미고위급회담 직전 통화에서 "(회담 이후에도)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 조차 허락되지 않는다면 입주기업인들 상당수가 사업을 접어야할 형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개성공단기업대표는 "남북 경협이 장밋빛이라고들 하지만 이미 투자한 개성공단기업들에겐 희망고문 그 자체"라며 "여전히 기업인들은 대체 공장 마련과 폐업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개성공단 폐쇄 이후 입주기업들이 입은 실질피해는 투자자산(토지ㆍ건물 등)과 유동자산(원부자재 등), 영업손실 등을 포함해 1조5000억원이 넘는다.

개성공단 1000일의 기다림을 매듭지을 중요한 변수는 여전히 국제사회의 분위기 변화다. 개성공단은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 국면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현재 개성공단은 여러 차례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으로 인해 공단 내에 국내 은행 지점을 둘 수 없고, 화물 검색으로 물류 운송이 지체될 수도 있다.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대량 현금의 대북 유입도 금지하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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