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불확실성 탓에 최저점에 다다랐다. State Street 투자자 신뢰 지수는 10월 말 84.4포인트로 2005년 이후 하위 2%다. 동 지수는 북미, 유럽, 아시아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반영해 위험 회피 성향을 나타낸다. 하락 시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과거 투자 심리 급락 이후 기준선 100을 회복하는데 1~2개 분기 가량 걸렸다.
시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을 완화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자사주 매입과 수급이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자사주 매입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은 어닝 시즌이 일단락되면서 막바지에 다다랐다. 자사주 매입 금액의 원천으로 기업 이익과 해외 유보금이 거론되는데, 기업 이익은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해외 유보금은 상반기에만 약 4600억 달러가 미국으로 돌아왔다. S&P 500 전체 구성 기업의 분기 순이익(최근 4개 분기 평균)이 약 3100억달러였음을 고려하면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이달 14 일(현지시간) Dallas Fed 행사에서 파월 의장이 연설을 했다. 전체적으로는 매파적 기조로 평가되지만, 기존 스탠스를 유지한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에 충격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런데 파월 의장의 연설 내용 중 주목할 만한 것이 하나 있었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너무 축소됐다는 내용이다. 그가 주식시장보다 더 크게 걱정하는 것은 어쩌면 회사채 시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SK증권에서는 크레딧 스프레드가 70bp 가 되면 주식시장에서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는 2012년 이후 나타난 스프레드의 박스권 상단에 해당하며, 금융위기 당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을 때의 크레딧 스프레드 수준이다. 어떤 이유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될진 알 수 없지만, 약 6 년간 나타나지 않았던 레벨까지 확대된다는 것은 분명 심각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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