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조약 체결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양국간 영토 분쟁이 벌어지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중 2개 섬을 일본에 우선 반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고 15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일본 측은 그동안 러시아에 4개의 섬 모두를 반환하라고 주장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일본과 평화조약을 체결한 뒤 영토문제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아사히신문은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평화조약에 대해 논의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연내에 조약 체결을 제안한 것을 계기로 해 2개 섬을 먼저 반환하는 방안이 물밑에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과 러시아 양국 모두 국내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협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실제 러시아가 일본에 2개 섬을 인도한 이후 영유권 주장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또 아베 총리의 임기 내에 평화조약 체결을 추진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아베 총리는 다음 세대에 이 과제를 미룰 것 없이 두 정상의 손으로 반드시 종지부를 찍겠다는 강한 의지를 (푸틴 대통령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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