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아파트 新저가 시대 오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서울 마포 상암동 아파트 2억5000만원 떨어지며 올해 최저가 거래…연말 분양시장도 시들,부동산 위기감 고조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미친 집값’의 근원지인 서울 부동산시장에 ‘신(新)저가 시대’를 예고하는 먹구름이 갑자기 밀려오고 있다. 아파트 급매물이 소진되는 과정에서 올해 최저가 기록을 경신하거나 최고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부동산 지표 하락이 시장의 심리를 얼어붙게 하면서 실거래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 7단지 전용면적 84.9㎡는 11월에 5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 8억5000만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당시와 비교하면 2억51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주목할 부분은 11월 매매가가 올해 상암월드컵파크 7단지 84.9㎡의 실거래가 중 최저가라는 점이다.
올해 여름을 지나면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약보합 흐름의 조정기를 맞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일정 시간 후 재상승의 동력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아파트 ‘신저가’ 매매 사례는 상승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요인이다.
전국 곳곳이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4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전국 곳곳이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4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원본보기 아이콘


부동산은 심리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집을 팔 생각이 있는 사람은 시세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가격이 많이 내린 상태에서 실거래가 이뤄진 게 알려질 경우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처분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올해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던 지역을 중심으로 실거래가 하락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자이 59.99㎡는 11월에 6억3700만원에 팔렸다. 왕십리자이 59.99㎡는 지난달 올해 최고가인 8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11월 매매가는 올해 최저가는 아니지만 2억원이 넘는 하락 폭은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
경기도 광명 광명동 중앙하이츠1차 131.54㎡도 마찬가지다. 11월에 3억9500만원의 가격으로 실거래가 이뤄졌다. 9월에는 4억7900만원에 팔렸던 아파트다. 두 달 새 8400만원 떨어진 셈이다. 중앙하이츠1차 131.54㎡도 올해 상승분을 상당 부분 까먹으며 최저가에 가깝게 하락했다.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이 꺾인 상태다. 아직은 버텨보자는 기류가 강하지만, 실거래가가 계속 떨어질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침체한 부동산시장 흐름을 전환할 반전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것도 문제다. 올해 분양시장은 ‘가을 성수기’를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한 채 사실상 종착역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파트 新저가 시대 오나 원본보기 아이콘


부동산시장의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위례신도시 분양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12월에 분양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해를 넘길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11월 말로 예고한 정부의 주택공급규칙 개정과 맞물려 건설사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11월 중순 이후에도 e편한세상 강동에코포레,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등 서울의 분양 열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해는 부동산시장이 상승 흐름을 탄 상황에서 연말을 맞이했지만 올해는 정반대라는 게 차이점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난 9월부터 미뤘던 분양 물량이 아직 남아 있지만 12월에 예정대로 분양을 진행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연말연시라는 변수도 감안하고 분양 흥행을 위한 적정한 시기 선택도 고려하면서 분양 일정을 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