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 개관한 서초 우성1차 재건축아파트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을 찾은 고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동, 1317가구(일반분양 232가구) 규모로 짓는 단지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489만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물산 이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1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 펜트하우스(전용면적 238㎡)에서 청약 가점 '만점(84점)'이 나왔다.
전용 238㎡의 분양가격은 39억원. 래미안 리더스원은 모든 면적의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집단대출이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당첨자들은 분양가의 80%(계약금 20%·중도금 60%)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거나 개인 대출로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펜트하우스의 경우 31억2000만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펜트하우스 시세 대비 저렴하단 이유에서 관심이 컸다. 다만 흥행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분석이었다. 1가구 모집이어서 청약 가점에 따라 당첨이 결정돼 '가점 높은 현금 부자'에 이목이 집중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타입의 청약 경쟁률은 17대 1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청약 가점 역시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넘어섰다.
전체 당첨 가점 최저점은 48점으로 전용 83㎡ A타입에서 나왔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전용 59㎡ A타입은 최저 가점 74점, 최고 가점 79점으로 70점 중후반대의 고른 분포를 보였다. 당첨 가점 평균은 76.25였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일반분양 232가구 모집에 9671명이 1순위 청약을 접수해 평균 41.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접수 건수 9671건을 청약 신청 면적·타입별 평균 분양가로 계산해보면 이 단지에 몰린 잠재 자금은 16조4060억여원에 달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제한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새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현금 부자들을 자극한 결과다. 이달 말 청약제도 개편이 이뤄지면 청약 당첨 기회가 줄어들 1주택자 가운데 강남권 신규주택 수요와 강남권 진입 수요 등이 '청약 막차'를 타기 위해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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