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겨울을 앞두고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하루만에 18%가량 오르면서 8년 만에 일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겨울을 앞두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올 겨울이 예년에 비해 더 춥고 온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스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3조2000억 입방피트로, 전년동기대비 10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지난해 겨울 이미 상당량 고갈됐다. 이후 재고를 주로 쌓는 시기인 지난 여름 극도로 더운 나날들을 보내면서 가스연료 발전소들이 에어컨 가동 수요를 맞추느라 재고를 추가로 보충하지 못했다.
여기에 미국에서 생산, 수출되는 천연가스의 양이 2년 전 하루당 64억 입방피트에서 올해 100억 입방피트 이상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천연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멕시코로 옮겨지고 새로운 액화 터미널에 실어 해외로 수송된다.
한편, 약세장을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1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56달러(1.0%) 상승한 5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분석 속에 저가성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 반등을 이끌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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