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는 14일(현지시간) 발간한 연례보고서에서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없앨때까지 대북제재를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재 이행을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근로자들이 중국 동북부지역에서 일자리를 찾는가 하면 북중 국경도시에서는 경제 및 관광 활동이 재개되고 있다. 북중 고위 관료들간 경제협력 관련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UCESRC는 중국이 2017년도와 2018년 초만 해도 대북제재를 강도 높게 이행했지만 올해 미중 무역갈등을 겪고 북중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대북제재 이행이 느슨해졌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핵무기 폐기를 지지한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북한의 비핵화를 한국과 미국처럼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 않으며 이보다는 전쟁이나 북한의 불안정을 피하면서 궁극적으로 한미 동맹을 후퇴시키는 것을 더 중시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UCESRC는 미 의회가 2000년 10월 설립한 초당적 기구로, 감시 및 조사 권한을 갖고 있다. 매년 보고서를 제출, 의회에 입법·행정 조치를 위한 권고안을 낸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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