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술 한잔을 마셔도 집에서 편하게 즐기는홈술 문화 확산이 맥주 소비 특성까지바꾸고 있다.
15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올해(1~10월) 맥주의 월별 매출 지수를 분석한 결과 상대적 비수기라고 볼 수 있는 1~3월, 10월의 매출 지수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0월 맥주 매출 지수는 112.6으로 전년 보다 2.4% 포인트(p) 오르는 등 2년 새 4.0%p나 올랐다.올해 초 겨울에도 매출 지수 상승폭은 평균 2.2%p에 달했다.
이처럼 상대적 비수기간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한 이유는 홈술 문화 확산에 따른 홈맥족 증가, 외산맥주를 중심으로 한 가격 경쟁력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세븐일레븐 측은 밝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되면서가정에서 따뜻하고 편안하게 홈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차가운 맥주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적어진 것이 추운 날씨에도 매출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홈술 문화 확산의 영향으로 가족 상권에서의 맥주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세븐일레븐 가족 및 독신 상권의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7.3%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2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반면 유흥가 등 기타 상권은 10%대에 머물렀다.
저가 외산 맥주의 출시와 균일가 행사의 정착으로 경제적 부담이 완화된 점도 주요 원인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편의점 업계에서 유일하게 4캔 5000원 맥주상품인 스페인 정통 필스너'버지미스터500ml'를 선보였다. 버지미스터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8월엔 '라에스빠뇰라500ml'를 추가로 선보였다.
이들 상품은 맥아함량이 70% 이상이고,알코올 도수도 4.5~4.8%로 여타 맥주와 동일한 수준의 품질을 갖추면서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높은 점이 장점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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