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갈등 이후 금지했던 온라인여행사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허용했다. 관광업계를 옥죄고 있던 사드 빗장이 풀리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온라인을 통해 한국 관광 상품의 구매가 가능해진 만큼 이번 조치는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의 전면 해제 수순으로 이해할 수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에서 가장 먼저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시작한 만큼 이를 따라 다른 온라인 여행사들도 판매 재개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금한령(禁韓令·한국 단체 관광 금지)'을 내리면서 한국 관광업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이후 양국간 관계가 회복 국면을 맞이했고, 지난달 쑤저우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에서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업계에서는 사드 빗장이 연내에 풀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었다. 실제로 중국은 베이징, 산둥(山東)성, 후베이(湖北)성, 충칭(重慶)시 , 상하이 등 6개 성ㆍ직할시에 한해서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등 제한적 '금한령' 해제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해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화권 지사장회의를 열어 새로운 중국시장 흐름을 반영한 신규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안 사장은 ""아무리 관광시장 다변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주력 시장"이라며 "아직 중국에서 한국 단체 관광이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노력하고 있는 만큼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 크루즈 이용 금지 등이 자연스레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그는 올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470만명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단체관광 제한에도 불구하고 개별 관광객 숫자가 2016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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