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 마켓이 성공 사례…인근 쇼핑몰 생기고 시너지효과로 방문자수·입점상인 3배 증가
뉴욕 전통시장 '그린마켓' 농부 "월마트 경쟁자 아냐…우리 품질 자신 있고 성장세"
농부 등 생산자들이 물건을 가져와 파는 뉴욕 유니온스퀘어 내 파머스 마켓인 '그린마켓'. 과일, 채소, 빵, 꿀, 꽃, 치즈 등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이곳에서 양질의 로컬 생산품들을 구매한다.[사진=박미주 기자]
[뉴욕(미국)=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미국에서도 대형 유통기업과 소상공인 간 갈등 이슈는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규제로 기업들을 죄는 대신 소상공인들의 독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중소기업청(SBA)을 중심으로 신용보증과 사업 등에 대한 정보 제공, 교육 및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곳이 LA 파머스 마켓이다. 중소기업청은 1950년대부터 파머스 마켓 내 소상공인들의 신용보증과 상담 등을 지원했고, 상인들은 고품질의 제품을 높은 가격에 판매하며 대형마트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2002년에는 도보 5분 거리에 '더 그로브 쇼핑 센터'가 연중 무휴로 출점했는데 파머스 마켓과 쇼핑 센터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이벤트를 공동 개최하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봤다. 파머스 마켓의 연간 방문객은 1990년대 후반 600만명에서 2002년 1800만명으로 3배가량 늘었고 같은 기간 입점 업체 수도 34개에서 100개로 3배가량 증가했다.
뉴욕에도 활성화 된 파머스 마켓인 '그린 마켓'이 있다. 뉴욕 환경단체(GrowNYC)가 1976년 만든 것으로 역시 정부 지원금을 받으며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빵, 식물, 꿀, 치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주로 유기농 제품이 많고 가격도 비싸지만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뉴욕 거주자인 제니 킴(가명ㆍ50)씨는 "이곳에서 파는 과일과 채소는 싱싱하고 품질이 좋아 일반 마트 제품보다 오래 가 비싸지만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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