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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계룡대’ 모형 만들어 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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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군사훈련장에 들어선 용도불명의 대형 건축물, 계룡대 본청 닮아…훈련용 표적 가능성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군 고성리 인근의 군사훈련장에 건설한 팔각형 대형 건축물(왼쪽)과 충청남도 소재 계룡대의 '구글어스' 위성사진(사진=VOA 웹사이트 캡처).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군 고성리 인근의 군사훈련장에 건설한 팔각형 대형 건축물(왼쪽)과 충청남도 소재 계룡대의 '구글어스' 위성사진(사진=VOA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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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 평안북도 영변군 고성리 인근의 군사훈련장에 들어선 용도불명의 대형 건축물이 한국 계룡대 본청 건물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의뢰에 따라 12~13일(현지시간) 해당 사진을 분석한 위성전문가들은 영변의 건축물이 형태, 외형, 주변 도로에서 계룡대 본청 건물과 비슷하다는 감식결과를 내놨다.

계룡대는 한국의 육군, 해군(해병대 포함), 공군의 본부가 존재하는 통합 기지다.

VOA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영변의 군사훈련장에서 지난 3~4월 건축물 지반이 다져지고 5월 건축물이 올라서기 시작해 7~8월 지금의 형태가 갖춰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12일 보도한 바 있다.
영변의 군사훈련장에 들어선 건축물은 팔각형 안쪽 대형 중심부로 4개의 구조물이 이어진 모습이다. 상공에서 4개의 대형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계룡대도 같은 형태로 지어져 있다.

주변 도로 모양도 비슷하다. 계룡대 본청의 경우 큰 팔각형 도로가 둘러싸고 있다. 건물 바로 앞에는 긴 육각형 도로와 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도로들이 이어진 다소 독특한 모습이다.

영변의 건축물 주변 도로도 동일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계룡대 본청과 영변 군사훈련장의 건축물은 크기에서 3배 정도 차이 난다. 북한이 계룡대를 본떠 만든 건물이라면 '축소판'이라고 가정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위성사진 분석가이자 군사전문가인 미국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의 닉 한센 객원연구원은 13일 VOA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영변의 건축물이 계룡대 본청 건물 '모형'"이라며 "모든 게 매우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소재 민간단체 제임스마틴비확산연구소(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담당 국장도 "계룡대 본청 모형임이 분명하다"고 거들었다.

위성분석가인 데이비드 슈멀러 CNS 연구원은 "훈련용 건물을 실제보다 작게 만드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2016년 평양 남쪽의 한 포격훈련장에 청와대 모형을 만든 뒤 군사훈련 중 무너뜨린 바 있다.

미 민간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수석연구원은 "군대가 모형 건물을 지어놓고 훈련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게 없으나 북한이 계룡대 본청 모형을 표적으로 만든 것은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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