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이제훈-채수빈이 서로를 배려하는 깊은 사랑으로 따뜻함과 뭉클함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공항 활주로에 깊게 퍼진 안개가 두 사람의 사랑에서도 ‘위기’를 암시하며 절정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연(이제훈)의 웨어러블을 처음으로 제대로 목격한 한여름(채수빈)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과한 리액션으로 어색함을 한껏 드러냈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가다듬은 한여름은 이수연을 공항 내 CCTV가 없는 장소로 데려가 ‘벽밀 스킨십’을 감행,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한여름은 “처음엔 낯설었어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힌 후 “이 말은 내가 먼저 합니다. 사랑해요 이수연씨”라고 담담한 고백을 이어나갔다. “마음속에 장애가 너무너무 많은 사람이라구요. 이런 내가 정말 괜찮겠어요?”라는 한여름의 배려 섞인 말이 더해지자, 이수연은 울컥하며 한여름을 오래도록 끌어안았다.
그런가하면 웨어러블을 무리해서 착용해오던 이수연은 연이어 코피를 쏟는 등 본격적인 이상 징후를 느꼈다. 미스터장(박혁권) 또한 이수연의 높아진 염증 수치에 정밀 검사를 권유한 와중에, 이수연의 목덜미 쪽으로도 실핏줄이 올라오고 오른팔의 색깔이 점점 죽어가는 등 증세가 악화되기 시작한 것. 더욱이 이수연의 뒤를 캐던 조부장(윤주만)이 서인우(이동건)에게 이수연에 대한 본격적인 ‘협박’을 가동해, 웨어러블과 관련한 모든 것들이 ‘위기’로 옥죄어왔다.
서로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사랑을 굳건히 한 ‘각별 커플’의 위태로운 미래를 예고하며 불안감을 증폭시킨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자신의 장애를 드러낸 이수연을 배려한 한여름의 ‘신의 한 수’ 고백! 아름다운 사랑의 끝판왕!” “이수연은 과연 앞으로 괜찮을 것인가?!” “한여름이 이수연에게 크리스마스 계획을 물어보는 장면이 벌써부터 불안하다” “어떤 위기가 다가와도 ‘각별 커플’의 신뢰를 믿어요!” 등 단 6회 남은 전개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온 가족이 공항으로 출동하며 난감한 상황에 빠진 ‘생일자’ 오대기(김경남)와 시크하게 캐릭터 양말 선물을 건넨 나영주(이수경)가 본격적인 ‘꽁냥 밀당 로맨스’를 가동해 흥미를 더했다. 나아가 서인우는 인천공항 지분 매각과 관련해 권본부장(장현성)과 기업가들의 은밀한 미팅을 주선하는, 긴장감 넘치는 행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여우각시별’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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