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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20조 부채 다이어트...재무구조 개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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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연도별 이자부담부채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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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적역할 강화'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을 맞추는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 과제에도 성과를 내고있다 .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 받아온 대규모 부채 규모를 감축하는 한편, 주택공급 사업을 위한 저금리 자금조달에도 잇달아 성공했다.

14일 LH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공사의 이자부담부채는 69조7000억원을 기록, 지난 2013년 말 105조7000억원 대비 36조원 감소했다. LH 이자부담부채가 60조원대에 진입한 것은 2009년 통합공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자부담부채비율도 2009년 출범 당시 최고 360%에서 10월 말 현재 157%로 낮아졌다. 이자부담부채 중 정부지원금인 기금을 제외한 채권 등으로 구성된 선순위이자부담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237%에서 87%로 개선됐다.

박상우 LH 사장 역시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부채 감축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민간공동개발 등 사업방식 다각화, 리츠(REITS) 등의 다양한 부동산금융기법 활용, 판매위험관리시스템(SRM) 도입 및 판매촉진 등을 통해 취임 이후 이자부담부채 약 20조원을 줄였다. 전체 감축금액의 72% 수준이다.

대부분의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LH는 적자를 감수하고 취약계층에게 재화·서비스(주택)를 공급하고 있어,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록 부채가 증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기획재정부 재정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채무 중 공기업 부채수준이 비교 가능한 OECD 회원국 7개국 가운데 가장 높고(23.6%), 평균(10.7%)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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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H는 현 정부 주거복지 정책의 일선에 있다. 최근 5년 동안 국내 임대주택의 61%인 25만가구(인허가 기준)를 공급했고, 올해부터 2022년까지 주거복지로드맵 전체 목표 물량의 75%에 달하는 78만6000가구의 주택을 추가로 공급해야 한다.

최근 잇딴 채권 발행을 토해 대규모 사업비 조달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LH는 지난달 30일 통합공사로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50년 만기 국내 최장기채권 900억원 발행했다. 입찰경쟁률은 모집 예정수량 대비 1.9배에 달했고 발행금리는 2.173%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금융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 말에는 사회적 가치실현기업 및 친환경기업 국제인증을 취득하고, 7월 말 국내 최초로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5년 만기 1억 스위스프랑(약 1140억원) 규모의 소셜본드를 발행했다. LH는 소셜본드로 조달한 자금 전액을 임대주택건설 자금으로 활용하고, 연내 1억6000만달러 규모의 소셜본드를 추가로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사는 자금조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관련 컨설팅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투자자문, 자산·부채관리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AI 기술을 통해 시재관리나 자금조달 등에 있어 효율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원가절감, 사업다각화, 대토보상 등을 통해 사업비를 최소화하고 선제적 판매촉진 노력 등을 통해 대금회수를 촉진해 회수범위 내 투자원칙(Pay-Go)을 유지하면서 이자부담부채 감축기조 유지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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