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이 13일 내놓은 진단이다. 미국 중간선거 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갈등 완화 시사 발언 기대감에 상승했던 것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다.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악재 자체가 ‘지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해소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해소되지 못하더라도 이슈 자체가 ‘지나가기만’ 하더라도 주식시장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은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밸류에이션을 억누르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실제 손실규모보다 투자자들이 느끼는 손실 규모는 더 크다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주가가 급락한 이후 다시 같은 수준으로 회복하는 과정에서, 급락할 때 느꼈던 손실 규모만큼 회복 규모가 크지 않다는 인지적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주가 상승 또는 하락에 대해 느끼게 될 인지 오류인데, 추가적인 하락에 대해서는 또 다시 ‘더 큰 공포감’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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