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불로 42명 사망…"시신 확인·수색 중"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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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42명으로 늘었다고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 카운티 경찰국의 코리 호네아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자로 13명의 시신이 추가 수습돼 전체 사망자가 4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소된 차와 불에 그을려 검게 변한 주택 등에서 발견됐으며 일부 주택들은 뼈대만 남았다. 캘리포니아주 재난당국은 탐지견을 활용해 시신들을 수색하고 있다. 호네아 국장은 "예상치 못한 사건"이라면서 "가능한 한 많은 시신들을 가능한 한 빨리 수습하고 싶다"고 말했다.

호네아 국장은 이번 산불이 단일 산불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산불이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933년 로스앤젤레스(LA) 그리피스파크에서 일어난 그리피스 파이어로 29명이 사망한 것이 역대 최악의 단일 산불 인명 피해로 남아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여러 건의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인해 44명이 사망하고 5000채가 넘는 주택이 불에 타기도 했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주민 수가 228명에 달한 상태이며 추가로 1500건 이상의 생사 확인 여부 요청이 들어온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북부 280km지점에서 시작된 산불로 현재까지 7100개의 주택과 빌딩이 불에 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의 요청으로 연방차원에서의 재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재난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