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UTURE] 김성진 어라운드어스 대표
구인·구직, 소셜미디어와 결합
인증 수로 경력자 신뢰도 높여
채용 실명화해 해코지 위험 줄여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노동시장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고들 한다. 하지만 특정 재능을 가진 사람을 뽑을 땐 수요가 더 많다. 채용과정을 효율화하면 이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를 줄일 수 있다."
김성진 어라운드어스 대표는 "구글을 비롯한 검색엔진에 있는 인물정보는 유명인 정보뿐이고, 구인구직 사이트에도 이 사람이 실제 면접을 보러 올 인재인지 결정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어라운드어스는 구인구직자가 자발적으로 정보를 올리게 한다. 구직자는 본인의 재능이나 경력을 작성하고, 동영상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 복싱을 잘하는 배우가 연습 영상을 올려놓는 식이다. 복싱영화를 기획하는 제작사는 어라운드에서 '복싱' 키워드를 검색하고, 영상을 올려둔 배우들의 프로필을 통해 능력을 검증할 수 있다. 오디션장에서 일일이 복싱을 시켜봐야 하는 수고를 더는 것이다.
어라운드어스는 구직자의 경력도 검증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A구직자가 'ㄱ'프로젝트를 했다고 올리면, 같은 프로젝트를 한 B가 플랫폼 내 "인증" 버튼을 눌러 확인시켜주는 형식이다. 인증 수가 높은 사람은 자연히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어라운드어스는 이 경력 인증 시스템에 대한 특허도 갖고 있다.
그는 현재 회원 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프리랜서들이 많은 미디어 시장을 우선 공략했다. 사람이 사람을 불러들이는 전략을 활용했다. 그는 어라운드어스 출시 한달 앞둔 4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학생들 100여명 앞에서 서비스를 시연했다. 또 학생들과 연기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동기를 만들기 위해 웹예능 '권혁수사대'를 공동 기획하고, 출연자 모집공고를 어라운드어스에 올렸다. 유명 배우인 권혁수의 프로필과 그가 했던 프로젝트들이 어라운드어스에 올라오자 회원 수가 크게 늘었다. 현재 프로필을 올린 사람의 수는 1000명이 넘는다.
김 대표는 어라운드어스를 미국에도 들여놓는다. 소셜미디어와 프리랜서 채용에 익숙한 미국 문화에 금방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어라운드어스를 미국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미국에 진출하면 미국 회사들이 어라운드어스에 채용공고를 올릴 테고, 그럼 자연히 회원 수도 늘어나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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