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권용원 금투협회장 "자본시장혁신과제 버전2는 IB 이어 운용업"(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비상장 투자전문사 BDC 제도도입 가능성 제시
장기펀드투자 기관에 세제인센티브 제공 아이디어도
"삼성·KB·유진證 등 컴플라이언스보단 IT기술 논의"
규제와 기술을 합친 '레그 테크' 도입 시사
외유성출장 논란에 "쇼핑 문제되면 일정 축소"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자산운용업계 중심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소파에 앉은 이 중 왼쪽에서 두 번째가 권용원 회장.(사진=문채석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자산운용업계 중심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소파에 앉은 이 중 왼쪽에서 두 번째가 권용원 회장.(사진=문채석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자본시장혁신과제 버전2를 준비하고 있는데 버전1이 투자은행(IB) 중심이었다면 버전2는 자산운용업 중심으로 추진할 것이고 비상장 투자전문사(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 도입 가능성도 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1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금투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산운용업계 중심 자본시장 활성화 드라이브를 본격적으로 걸 것이라 선언했다. 권 회장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13명과 유관기관 3곳 관계자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애틀에 4차산업혁명 투자 아이디어를 얻고자 출장을 다녀온 뒤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권 회장은 당정과 금융위원회, 금융투자협회가 논의한 뒤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혁신과제)'에 대해 "정부가 개별 금융사의 이슈가 아니라 자본시장 전체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계기고 여당에서 관련 특별위원회를 세운 만큼 협회와 업계에서도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혁신과제를 '버전1'으로 표현하며 '버전2'를 선보일 가능성도 시사했다. 1탄이 IB 위주였다면 2탄은 자산운용업 중심으로 갈 것이고 BDC 제도 도입과 전문 사모펀드투자자의 혁신자본 공급 등 현안 도입을 시사했다. 권 회장이 지난 2월5일 취임 일성 때부터 밝힌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 국책 과제 격상 ▲원칙 중심 네거티브 규제 전환을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 시사 등에 한발 다가선 발표다.

권 회장은 "일각에서 '빅뱅'이라 표현하는 혁신과제 버전1이 IB 위주였다면 준비 중인 버전2는 자산운용업 중심으로 갈 것"이라며 "워낙 세부 과제가 방대하고, 아직은 포괄적으로 버전2를 준비 중이라고 말할 단계지만, 가령 전문 사모투자자가 (기업에) 혁신자본을 공급하고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인 BDC 개념을 (자본시장에)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최근 자본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증권거래세 단계적 인하 및 폐지 등 세제혜택에 관해서도 금투협이 당국에 구체적인 제안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증권거래세 축소와 단계적 양도소득세 확대 등에 금투협 차원에서 자료를 제출할 생각이라고 밝힌 것. 이외에도 일각에서 거론하는 ▲해외직접투자 ▲펀드를 통한 투자 시 세제 불균형 문제 등에 관한 개선 방안 검토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권 회장은 "우리 주식시장에 기관투자자들의 역할과 비중이 작은데, 연기금 외에 장기투자 펀드 등에 세제 인센티브를 주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장기 운용 펀드가 조성돼 보편적인 국민 재산 증대로 연결될 수 있게 협회가 포괄적으로 검토한 뒤 정리한 세제 관련 건의를 (금융당국 등에)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월과 7월, 8월에 각각 벌어진 삼성증권과 KB증권, 유진투자증권의 내부 시스템 컴플라이언스 해결방안에 관해서는 이번 출장의 취지와는 결이 달라 활발히 논의되진 않았다고 했다. 실리콘밸리의 구글과 시애틀의 아마존 등 정보기술(IT) 기업 위주로 탐방해 4차산업혁명 관련 통찰을 얻고, 블랙록자산운용과 인터넷전문은행인 찰스슈왑 등 금융기관과의 투자 아이디어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고 첨언했다.

다만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 등을 합친 '레그 테크(Regtech)' 중심으로 증권사 내부 시스템 통제 강화를 꾀하겠다고 힌트를 줬다. 레그테크는 IT기술을 활용해 금융규제 준수 관련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법으로 지난달 5일 금융위원회가 관련 발전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는 기술이다.

권 회장은 "금융투자협회 스스로 어떻게 레그 테크를 활용할지 방안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라며 "과거 언급한 금투협 내부 협의체를 통해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이창화 협회 증권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 등을 중심으로 회원사와 공유하며 일상적으로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시한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선 지난 5일 아침 일정을 앞두고 여독을 풀려 휴식 시간을 가졌다고 해명했다. 출장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회원사들 비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 권 회장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다음 NPK 일정에선 관광 일정을 대폭 줄이고 업무 일정을 빡빡하게 짜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 밝혔다.

권 회장은 "충분히 비판적인 시각이 나올 수 있는 사안으로 보이고,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다음 NPK 일정엔 도착한 뒤 바로 일정에 돌입하도록 여정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