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내년 코스피 전망 최저 1850 최고 2450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전망 범위를 내놓은 주요 증권사 중 신한금융투자가 1850~2350으로 가장 낮게 보고 있다. DB금융투자의 경우 1870~2450으로 넓게 보는 편이다. 가장 높은 고점 전망이기도 하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동일하게 1900~2400, NH투자증권 1950~2400, 삼성증권 1950~2360 등이다.
전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NH투자증권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추정치에 대한 신뢰가 낮기 때문에 과거 실적으로 지지선을 도출했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적의 레벨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스권 흐름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와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은 주로 하반기에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이라는 시각이다. NH투자증권은 "공포 심리의 주 요인은 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과 트럼프 정부의 무역 갈등"이라며 "연준이 시장 전망보다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 선회하면 주식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관세 부과 정책을 철회하고 협상에 나서면 주식시장은 V자형 반등을 보일 전망이다. 코스피가 2005년 이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9.8배 수준으로 회복되기만 해도 2560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짚었다.
대체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나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이 역시 상반된 의견이 존재한다. DB금융투자는 "중국이 재정 확대 정책을 쓰면 그들의 실물 개선이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로존도 상반기 우리 주식시장의 반등에 일조할 것으로 본다"면서 '상고하저'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 코스피는 미국 주식시장의 장기 사이클 하락 전환 영향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할 땐 크게 오르지 못하고, 미국이 하락할 땐 떨어지는 억울한 상황이 내년 이맘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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