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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상금도 '암호화폐'…영화·음악, 블록체인으로 유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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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권회사 핀티지하우스, 블록체인 플랫폼 타타투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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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영화, 대중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통화(암호화폐)로 유통되는 시대가 열렸다. 멀게만 여겨지던 블록체인이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리 삶으로 부쩍 가깝게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에선 암호화폐를 상금으로 내걸고 가수를 발굴하는 오디션이 실시되고, 글로벌 판권 관리업체는 암호화폐로 콘텐츠를 사고파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내 블록체인 기반 음원 유통 플랫폼 개발 회사인 재미컴퍼니는 21일부터 매주 예비 뮤지션 '재미스타'를 발굴하는 채널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최종 선정된 뮤지션들에게 최고의 스튜디오에서 녹음과 유수의 프로듀서 지원 등을 제공하는 오디션이다. 눈에 띄는 것은 상금으로 암호화폐인 재미코인(GMC)을 지급한다는 점이다. 이 암호화폐는 음원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4~5곳의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될 예정이다. 안신영 재미컴퍼니 대표는 "실제 블록체인이 적용된 콘텐츠 플랫폼인 재미뮤직 상에서는 중개자 없이 창작자, 뮤지션과 팬들이 직접 소통하면서 음원을 거래할 수 있다"며 "자신의 음원을 재미뮤직에 직접 발표하는 주체적 음악가들에 의해 기존 음악 시장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 두드러진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판권 관리 회사 핀티지하우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타타투(TaTaTu)와 계약을 체결하고 거래에 암호화폐 사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영화와 TV 프로그램, 음원 등의 판권을 암호화폐로 거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핀티지하우스는 자체 거래 시스템에서 타타투의 암호화폐인 TTU 토큰으로 판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타타투는 이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타타투 플랫폼은 소셜미디어웹사이트와 VOD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로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할 경우 인센티브로 암호화폐를 지불한다.

1986년 설립돼 글로벌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판권과 라이센스를 거래하는 핀티지하우스와 타타투의 이번 계약으로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저작물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유통될 전망이다. 닐스 테베스 핀티지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곧 TTU 토큰으로 거래를 하는 첫 계약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타타투는 올해 5억7500만 달러의 암호화폐 공개(ICO)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영화배우이자 프로듀서인 조니 뎁과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영화를 유통하기로 한 바 있다. 미국 영화업계 대기업인 AMBI 미디어그룹의 공동창립자이기도 한 안드레아 이에르볼리노 타타투 창업자는 "조니 뎁의 영화제작사 인피니텀 니힐 필름사가 제작하는 콘텐츠를 타타투에서 유통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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