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글로벌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4.7GWh로 전년 동기 대비 97.2% 증가했다. 업체별로 파나소닉과 LG화학 이 1~2위를 지킨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업계 최고 성장률을 보이면서 한 계단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SDI 는 폭스바겐 e-골프를 비롯한 다수 전기차 모델 판매량 감소로 출하량이 27.3% 줄면서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1~9월 누적으로 전 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24.5GWh로 전년 동기 대비 7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LG화학의 배터리 출하량은 4.3GWh로 전년 동기 대비 34.2% 늘었으며 삼성SDI는 2.0GWh로 26.2% 증가해 시장 평균 성장률을 밑돌았다. LG화학은 파나소닉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으나 점유율은 17.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포인트 줄었다. 삼성SDI는 점유율 8.2%를 기록하면서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밀렸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의 1~9월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534MWh로, 전년 동기 대비 171.9% 급증해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세 업체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의 판매 호조가 견인했다. LG화학은 주로 현대차 코나 EV, 쉐보레 볼트(BOLT), 오펠 암페라-e 등과 같은 BEV 모델, 삼성SDI는 BMW 530e, 포르쉐 파나메라 등 BEV와 PHEV 모델의 꾸준한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차 니로 BEV를 비롯해 니로 PHEV와 소울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LG화학, 삼성SDI의 입지가 강화되고 SK이노베이션 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계 업체들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상황을 앞으로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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