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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돌' 제네시스, 이름값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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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최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 3년
디자인 변신·첨단 기술 탑재 'G90' 출시로 글로벌 공략 신호탄

27일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90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제공)

27일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90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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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2015년 11월 독립을 공식화한 이후 '3돌'을 맞았다. 제네시스는 출범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며 지난달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달성했다. 그러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하기까지는 라인업 확충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여전하다. 현대차는 내년을 제네시스 브랜드 도약의 해로 삼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달 27일 국내에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제네시스 G90'을 출시한다. 기존 EQ900의 차명을 해외 시장과 동일한 G90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준중형 G70, 대형 G80, 초대형 G90로 구성되는 제네시스 제품군의 차명 체계를 일원화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했다. 신형 G90에는 향후 제네시스 디자인의 방향성을 담는 등 큰 폭의 디자인 변화를 더하고 최첨단 기술력도 적용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편의성과 디자인을 향상시킨 제네시스 G70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제네시스 브랜드 키우기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년간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꾸준하게 늘었다. 브랜드 출범 첫 해인 2015년 555대, 2016년 5만8916대, 2017년 7만8889대를 팔았다. 올해 판매량은 지난달까지 6만852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지난해 판매량을 웃도는 8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형 제네시스 G70(3.3T) (사진=현대차 제공)

2019년형 제네시스 G70(3.3T) (사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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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글로벌 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대 자동차 시장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중국과 유럽 시장에 아직 진출하지 못한 만큼 미국 시장 안착은 더 요원하다.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10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7015대)과 비교해 45.5% 줄어든 9281대에 그쳤다. 지난달 판매량은 G70의 합류에도 372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9.2% 크게 줄었다. 이로써 지난 6월 이후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은 5개월 연속으로 1000대에 미치지 못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국 내 제네시스에 대한 시장 평가는 긍정적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6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J.D.Power)가 발표한 '2018년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1개 브랜드 중 1위(68점)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77점을 받아 프리미엄 브랜드 13개 가운데 1위에 오른 바 있다.

미국내 시장 평가와 실제 소비자 반응이 엇갈리는 원인으로는 모델 노후화와 제품 라인업 부족이 지적된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G80과 G90의 경우 출시한 지 2년이 넘은 모델로 연내 완전변경과 부분변경을 앞둔 상황이다. 미국 내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 아닌 세단 중심으로 라인업이 구성된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여기에 올초 제네시스 판매망 분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지 딜러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긴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제네시스는 판매 부진의 근본원인으로 지적받아온 제품 라인업을 확충해 재도약에 나선다. 올 하반기 출시한 G70을 시작으로 이번 G90와 내년 초 첫번째 SUV GV80 등 라인업을 키운다. 2021년까지 SUV를 포함해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하고, 이후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차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제네시스의 인지도는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SUV나 스포츠 쿠페 등 라인업을 갖춰 브랜드 가치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린다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2019년형 제네시스 G80(사진=현대차 제공)

2019년형 제네시스 G80(사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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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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