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유력, 대규모 인적쇄신 예상
가장 먼저 업적보고회를 마친 LG화학이 신임 대표에 신학철 3M수석부회장을 내정하며 업적보고회가 끝나는대로 각 계열사에 대한 평가와 인사도 시작됐다. '40대 총수' 구 회장의 첫번째 인사, 취임 이후 6개월만에 총 6인의 부회장단 중 3인을 전보, 또는 신규 선임해 어느 때 보다 인사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그룹 관계자는 "현재 사업 보고회가 중반에 들어선 만큼 다음주 내로 보고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인사안 작업에 들어설 것"이라며 "특별히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일 없이 이달 말 정기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폭은 어느때 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재계는 구 회장이 40세의 젊은 나이에 회장직을 물려 받게 된 만큼 사업 경험이 풍부한 6인의 그룹 부회장단 대부분을 유임시킬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상황은 정반대다.
현재 6인의 부회장 중 자리를 옮기지 않은 사람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3사람이다. 교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 LG디스플레이가 실적이 다소 하락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 전환을 위한 투자가 진행중으로 수장 교체에 대한 부담이 있다.
하지만 사장단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 취임 이후 첫 인사인만큼 대규모 인적쇄신에 나서 젊은 조직을 만들지 않겠냐는 것이다. 선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 역시 취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한 전례가 있다. 구 회장은 취임 첫해 1995년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부회장 3명을 포함해 총 354명에 달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화학 인사에서 보여줬듯이 구 회장이 조직내 안정 보다는 혁신에 방점을 둔 만큼 인사폭은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학철 부회장처럼 글로벌 기업 출신 경영진들이 새로 영입되거나 중용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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