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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션스 "특검 수사, 다시 결정해도 스스로 제외…누구도 감독 위에 설 수 없다"

최종수정 2018.11.09 15:30 기사입력 2018.11.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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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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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법무장관이면서 사실상 경질된 제프 세션스(71) 전 법무장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만약 내가 다시금 (러시아 스캔들 수사 관련)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여전히 법무부 윤리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특검 수사 감독으로부터 스스로를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션스 전 장관은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에서 스스로 지휘권을 내려놓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었다.

세션스 전 장관은 7일 미 법무부를 떠나면서 가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의 수사가 적절하고 정당하게 처리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구도 감독 위에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션스 전 장관은 특검 수사가 이렇게까지 장기화될 거라곤 예상치 못했다면서 수사 기간은 비정상적이지만 국가가 마땅히 이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백악관 측과의 논의에 대해 언급을 피한 채 아직까지 향후 계획을 정해놓지 않았다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갖고 싶고 머리를 깨끗이 비우고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세션스 전 장관이 오는 2020년 선거에서 상원 의원 직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세션스 전 장관은 21개월 간의 임기 마지막 날인 이날 평소보다 늦은 오전 7시 법무부 청사 5층 집무실로 출근해 선거 결과에 대해 지켜봤다. 이후 8시 전까지 직원과 회의를 하고 결재를 하는 등 일과를 진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11·6 중간선거 직후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존 켈리 백악관 실장으로부터 대통령이 즉시 그의 사임을 원한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이에 따라 세션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한장짜리 서한을 통해 '그의 요구에 따라 사임한다'고 밝혔다. 형태는 직접 사임을 하는 것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해임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세션스 장관은 "법무장관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대선 캠프에서 만든 법에 기반해 법 집행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첫 법무장관을 맡았던 세션스 전 장관은 대선 승리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스스로 지휘권을 내려놓는다고 밝히면서 둘의 관계는 틀어졌다. 이후 뮬러 특검이 임명돼 수사가 시작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의 처신이 잘못됐다면서 여러 차례 비난했다.

한편, 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세션스 전 장관의 해임 및 뮬러 특검의 수사 위축을 우려하는 항의 시위가 곳곳에서 진행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뮬러보호(#ProtectMueller)'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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