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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맞은 전원책, '사퇴-해촉' 갈림길

최종수정 2018.11.09 11:17 기사입력 2018.11.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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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특위 위원-김용태 회동
전당대회 시기 등 이견 못좁혀
金 "일단 비대위에 보고할 것"
全, 오후회의서 입장표명할 듯

카운터 맞은 전원책, '사퇴-해촉' 갈림길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당대회 시기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가 조강특위 위원직 '해촉'과 '자진사퇴'의 기로에 섰다. 비대위가 그동안 전 변호사의 '언행'까지 거론하며 공개 경고한 가운데 전 변호사도 한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갈등 해소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 변호사를 비롯한 4명의 한국당 조강특위 외부 위원은 8일 오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과 서울 서초동 한 사무실에서 비공개 긴급회의를 가졌다. 위원들과 김 사무총장은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밤새 논의를 벌였으나 서로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내년 2월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겠다고 못 박았으나 전 변호사는 쇄신을 위해선 그 이후로 미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비공개회의 후 취재진을 만나 "전당대회를 포함한 스케쥴에 대해서 저희는(비대위)는 변경하기 불가하단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확인해, 일단 비대위에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만남에 앞서 같은날 오전까지 비대위와 조강특위의 갈등은 최고 수위로 치달았다. 김 사무총장은 "비대위는 대내외 공포했던 전당대회를 포함한 모든 일정에는 어떤 변화도 있을 수 없음을 확인 했다"며 "조강특위에 당헌당규상 벗어나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는 뜻을 전달하기로 당에서 결정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이에 전 변호사는 한 언론과 통화에서 "중국집 주방장이 와서 한식집 사장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언론사 카메라들이 쫓아다니니 국민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모른다. 9일간 묵언수행을 한 사람에게 언행을 조심하라고 하는게 무슨 말이냐"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전 위원은 직후 또다시 '묵언 수행'을 선언하며 11일까지 언론과의 접촉을 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또 다른 조강특위 위원인 강성주 위원도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비대위가 활동을 2월말까지 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알고 있고, 조강특위도 이에 맞출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의 의지와 다른 바퀴(선거구제 개편, 보궐선거)가 굴러가서 활동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인데 그런 책임까지 지우게 한다면 너무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9일 오후 3시 열릴 예정인 조강특위 회의에서 전 변호사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당안팎에서는 전 변호사가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전 변호사를 제외한 외부 위원들은 "바짓가랑이를 끌어내려서라도 사퇴를 못하게 하겠다"며 만류하겠다고 밝혀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만일 사퇴 입장을 밝힌다면 비대위는 그 뜻을 그대로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오늘(9일) 3시 조강특위가 열린다. 이때 전 변호사 와서 자신의 입장 얘기할 것"이라며 "그 결과를 보고 바로 비대위의 결정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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