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금리인상 시동걸린 韓…속도내는 美(종합)

최종수정 2018.11.09 11:10 기사입력 2018.11.09 11:10

댓글쓰기

연준, 올 4번째 인상 시사…경기낙관론 유지
한은, 사흘 연속 금리인상 깜빡이…'금융불균형 통화정책 대응' 강조

자료=연합뉴스 로이터

자료=연합뉴스 로이터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조은임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인상 전망은 유지하고 경기 상황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해 다음달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30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융불균형을 강조하며 사흘 연속으로 금리인상 깜빡이를 켰다.

Fed는 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현재 2.0~2.25%인 연방기금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미 경제 성과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Fed 위원들은 성명에서 "고용시장은 강하게 유지되고 있고, 경제 활동 역시 높은 비율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회의 경기 진단과 같은 평가다. 가계 소비도 강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기업의 고정투자는 연초의 가파른 증가세에서 완만해졌다(moderated)고 진단했다. 실업률은 하락했으며, 고용시장은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목표치인 2% 부근에 머물고 있으며 물가 기대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Fed는 또 향후 경기 전망의 위험은 대략 균형 잡혔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우려가 나왔던 주택시장 관련 지표 부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다음달 올해 네번째 금리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성명에서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전망을 불식할 만한 요인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한은은 지난 사흘간 금통위 의사록과 임지원 금통위원 간담회,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등을 통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연이어 시사했다. '금융불균형'에 대한 언급이 잦아진 동시에 금통위원들이 '매파적 성향'을 드러냈다. 전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는 가계부채와 집값 상승, 통화정책 차원의 대응에 대한 연결고리가 언급됐다. 서울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와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소득 대비 가계부채가 과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불균형이 확산돼 경제 전반의 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 통화정책적 대응도 필요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서 '한은은 금융불균형에 더 무게를 두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과 다름 없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언급했듯 경기둔화의 우려가 강해지고 있지만 한은 입장에서는 저금리 상황에서 누적된 금융불균형에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향후 경기가 더 하강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정책 여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도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은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들은 "거시건전성 규제의 강화만으로는 금융불균형 확대를 충분히 제어하기 어렵다", "그동안의 통화정책방향 시그널, 최근 거시경제상황과 금융안정상황에 대한 판단을 종합해 볼 때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축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금통위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물가의 상승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년간 물가상승률의 하방요소로 작용해온 환율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간접적으로 향후 물가상승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연 2%의 물가목표제를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해온 한은에게는 금리인상의 근거가 되는 요소다. 그간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로 인식돼 온 임 위원이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매파적 성향을 드러냈다고 평가됐다.

시장에서는 이달 30일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해외 투자은행(IB)인 노무라는 이 확률을 90%까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GS)와 소시에테제네럴(SG), 씨티 등도 10월 금통위 의사록과 거시경제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이달 금리인상 전망을 내놨다. SG는 "기본적으로 중앙은행은 정책 가이던스(guidance)의 신뢰성(credibility)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11월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