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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파이어족 - 조기 은퇴 위해 허리띠 졸라맨 청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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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평균 수입 70%를 저축하며 조기 은퇴를 준비하는 이른바 '파이어족'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 = gettyimage

자신의 평균 수입 70%를 저축하며 조기 은퇴를 준비하는 이른바 '파이어족'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 =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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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미국 구인·구직 전문기업 글래스도어가 발표한 미국 내 상위 25개 고소득 직종 중 변호사는 평균 연봉 9만6678달러로 2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시애틀에서 변호사로 근무 중인 실비아 홀(38·여)은 11평 소형 아파트에 살며 한 달 식료품비로 75달러(약 8만4300원)를 지출하는 절약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40세가 되는 오는 2020년 조기 은퇴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 이처럼 대졸 이상 고소득 직종에 종사하는 미국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서 조기 은퇴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파이어족(Fire+族)은 경제적 자립을 토대로 자발적 조기 은퇴를 추진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통상 50~60대로 고정된 은퇴 연령이 아닌 30대 후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 조기 은퇴를 목표로 극단적 절약 생활을 실천하는 것은 ‘파이어운동’이라 일컫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경기 침체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파이어족 현상을 두고 WSJ은 “직장이 성취감을 주지 못함에 대한 불만,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 전통적 사회보장제도의 붕괴, 극심한 불황속 보다 안정된 삶을 향한 열망이 파이어운동을 불러일으킨 것”이라 분석했다. 반면 미국의 금융전문가 수지 오먼은 기고문을 통해 “35세에 조기 은퇴 후 여유 있는 삶을 보내려면 적어도 500만~1000만 달러(약 56억~112억)는 모아야 한다”고 지적해 파이어 운동의 역설을 꼬집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이 탄생시킨 파이어족은 앞으로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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