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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김정은 노리개냐” vs “민족적 과제”…정치권, BTS 평양 공연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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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BTS)이 열정적인 미국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BTS)이 열정적인 미국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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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방탄소년단이 김정은 노리개입니까”, “권위적이네요, 이거 갑질 아닙니까”,“(방탄소년단) 자괴감 들겠다 내가 이러려고 아이돌 했나 할 정도로”, “가수가 국가 소유물입니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그룹 방탄소년단의 평양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팬들이 극렬히 반대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민족적 과제’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소속사와 구체적으로 조율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갑질’ 아니냐는 지적까지 불거진 상태다.

안 의원은 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남북문화체육협력특별위원회에서 내년 정도에 방탄소년단 평양 공연을 추진하려 한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의 평양 공연이 추진될 가능성이 큰가’라는 질문에는 “모든 길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며 “(미국 등 주변) 관계국 눈치 보지 않고 남북이 민족 간에 협력만 하면 가능한 일이다. 방탄소년단의 평양 공연을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문화적 통일을 하면 이후 정치적 통일로 가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큰 틀에서 (대북) 제재가 풀리기 전까지 남북이 힘을 모아서 문화·예술 교류를 열심히 하는 것이 민족적 과제”라고도 했다.

팬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자신의 스타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팬들은 “세계적 팝 아티스트를 소속사 스케줄도 고려하지 않고 마음대로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합니까”, “보여주기 쇼의 끝판왕“들의 성토를 이어갔다. 또 다른 팬은 ”독재 정권 기쁨조입니까”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그룹 방탄소년단이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 콘서트'에서 무대를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그룹 방탄소년단이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 콘서트'에서 무대를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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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방탄소년단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체육 특기자에 대한 병역특례 폐지 논란이 불거진 지난 9월에도 방탄소년단을 언급해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당시 안 의원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방탄소년단처럼 대중음악 세계 1등은 왜 병역면제를 못 받느냐?”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팬들은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 방탄소년단을 끌어들이지 말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안 의원은 “방탄소년단 군 면제 주장으로 (취지가) 곡해됐다”고 해명에 나섰고, 하 의원은 “비난이 있다면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제가 모두 받겠다”고 사과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레드카펫 밟은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레드카펫 밟은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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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10주째 머물며 식지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는 ‘빌보드 200’ 61위를 차지했다.

LOVE YOURSELF 結 ‘Answer’는 지난 9월 이 차트에서 1위로 진입해 10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톱 앨범 세일즈’ 43위, ‘빌보드 캐나디안 앨범’ 45위, ‘인디펜던트 앨범’ 7위, ‘월드 앨범’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소셜 50’에서 69주 연속 1위를 이어갔으며, ‘아티스트 100’ 17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한 스티브 아오키의 'Waste It On Me'는 ‘핫 100’ 89위로 처음 진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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