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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북, 미에 단단히 화가 난 상태…협상 교착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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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북한이 미국에 단단히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미 협상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갈등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미국 측 설명과 배치되는 주장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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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의 진행 상황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외교·군사 관계자들의 말은 다르다고 CNN은 전했다. 북미 간 협상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북·미 간에 서로 누가 먼저 양보를 하는지 뿐 아니라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문제, 협상 관계자들 간의 갈등으로 인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협상이 잘 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갑자기 핵무기와 경제 개발 병진 노선을 언급하는가 하면 북한 측 관계자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아직까지 만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5개월이 지났음에도 양측의 비핵화의 정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이 협상이 순탄하지 않다는 근거라는 것이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양측이 입장 차이가 현격한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북미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여전히 단계적 협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양보하면 미국도 무엇인가를 내놓는 협상 형태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측 생각은 다르다. 미국은 단계적 접근법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히 비핵화에 나서기 전까지는 최대한의 압박을 가한다는 접근법을 고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북한이 취한 조치에 대한 미국 내 평가 역시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북한이 그동안 양보한 것들에 대해 미국 측 전문가들은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조치로 보고 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최대한의 압박 정책의 실효성이 약화된 점은 미국 측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나 러시아, 한국 등도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한국이 앞서가고 있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한 미국 내 불만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김 부위원장을 강경파로 보고 있고, 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 까다롭게 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 국방부나 국무부는 북한과의 뉴욕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일정상의 문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미 예정된 일정 때문에 그것(고위급 회담)을 바꾸려고 한다"면서 “회담 일정은 다시 잡힐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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