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설계자' 김수현, 부동산 정책에서 손 떼나

장하성 "경제수석실로 이관 고려"
靑 대변인 "이관 고려하는 것 아니다"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가운데)과 김수현 사회수석(왼쪽), 윤종원 경제수석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이 6일 "부동산 정책을 사회수석실이 관여했던 것은 정부 초기 업무관장에서 그랬는데 최근에는 경제수석실로 이관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실장 언급대로 청와대 업무 분장이 재편되면 '왕수석'으로 불리는 김수현 사회수석이 부동산 정책에서 손을 떼게 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대책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는 김 수석은 현 정부 출범 후 부동산 가격 폭등의 책임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장 실장의 발언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하지만 장 실장 발언 직후 청와대는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지난 9·13 부동산 대책 마련시 대출 등 금융분야 대책에 대해 경제수석실이 함께 참여해 마련한 바 있어 부동산 대책의 경제정책적 고려 필요성을 강조한 의미"라며 "이관 여부를 말씀한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고 기자들에게 해명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