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피츠버그 도심에서 10여분 떨어진 앨러게이니 카운티의 '트리오브라이프'(Tree of Life) 시너고그에서 총격이 일어났다. 성인 11명이 사망하고 경찰 4명을 비롯해 성인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KDKA'는 경찰을 인용해 "총격범이 건물로 걸어 들어가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백인 남성 로버트 바우어스로 확인된 총격범은 경찰과 대치하다 총상을 입고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도 유대인을 증오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여러 정의 총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총격범이 극우 인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갭닷컴(Gab.com)에 명의를 갖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최근 해당 명의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수주의자가 아닌, 세계주의자"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트럼프 열성 지지자'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총격사건에 대해 "반(反)유대주의 행위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미래농업 관련 행사에 참석해 "증오로 가득 찬 반유대주의 독약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우리와 전 세계가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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