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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안 먹어도 김치냉장고 꼭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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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리터 대용량 판매 비중 늘어
열대과일·뿌리채소·와인까지
깔끔한 분리 보관 가능해 인기
김치 안 먹어도 김치냉장고 꼭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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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김치 소비량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오히려 김치냉장고는 더욱 커지고 있다. 김치냉장고가 단순히 김치를 저장하는 것을 넘어서 뿌리 채소, 열대 과일, 와인 등을 저장하는 '세컨드 냉장고'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김치 외 다양한 식료품을 저장할 수 있는 400리터 이상 대용량 김치냉장고의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2015년 전체 김치냉장고 시장의 33%에서 2016년 35%, 지난해 42%에 이어 올해는 10월 현재까지 50%까지 올랐다. 지난해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김치 소비량은 지난 10년 사이 22% 가량 감소했다.

김치 소비는 줄었지만 김치를 위해 만들어진 김치 냉장고는 대형화 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김치 외 다양한 식료품을 저장할 수 있는 만능 세컨드 냉장고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형 김치냉장고가 다용도로 활용되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김치 냉장고 시장은 연간 130만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말 출시한 2019년형 '김치플러스'는 대용량(486~584L)인 4도어 제품뿐 아니라 320L대 3도어 제품에도 '감자 바나나 모드'를 탑재했다. 감자는 냉장고에 넣으면 유해 물질이 쌓이고 바나나는 갈색으로 변해 그동안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최적 보관 온도인 10~15도를 유지해주는 감자 바나나 모드를 이용하면 채소를 최장 3주까지 두고 먹을 수 있다. 또 김치플러스는 변질되거나 벌레가 생기기 쉬운 곡류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줘야하는 와인 보관을 위한 전용 모드도 탑재했다.
LG전자의 2019년형 '디오스 김치톡톡'은 다양한 식재료 보관을 위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400L대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윗칸에 다용도 분리벽을 적용, 3칸의 공간을 6칸으로 나눴다. 공간을 분리함으로써 김치 외의 식품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 패턴에 따라 상칸을 냉동ㆍ냉장ㆍ김치ㆍ맥주냉장고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대유위니아의 2019년형 '딤채'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아보카도, 자몽 등 보관이 까다로운 열대과일 10종의 특별보관 모드를 갖췄다. 이 모드에서는 열대 과일을 냉해나 부패 없이 최대 28일까지 먹기 좋은 상태로 보관한다. 이밖에 딤채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숙성 모드를 갖추고 냉동육을 빠르게 해동해주는 '고메 플레이트'도 장착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고 싶은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며 "특히 대용량 제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400L 이상 대용량 스탠드형 제품이 전체 김치냉장고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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