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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리인상 가능성 커졌지만…시장선 "한 번에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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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경기·물가…"금리인상 단발성에 그칠 것"
"한은 금리差 1%p 이상 용납 안 할 것" 의견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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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달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한 가운데 이후 금리향방에 대한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부진한 경기와 물가 탓에 단발성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내년 금리인상 경로에 관심이 옮겨가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내달 금리인상이 단발성에 그칠 것으로 보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한은이 10월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을 모두 2.7%로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는 게 가장 주요한 근거로 언급된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변이 없다면 11월 금리인상은 거의 확정된 이벤트나 다름없다"면서도 "단, 금리인상은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경제전망 하향조정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의 금리인상 명분은 정치적 압박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고용을 필두로 대부분의 지표가 꺾인 상황에서 인상의 명분은 오로지 정부의 압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된다면, 이로써 인상이 종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1 목표인 물가가 당장의 필요성을 위해 금리 인상을 시행하는 데 결정적인 반대 논거가 되진 않지만, 해당 환경이 지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 통화정책 정상화를 가져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 역시 내년 금리인상 경로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11월 금리인상이)사실상 원타임 이벤트로 끝날지, '베이비스텝(점진적 인상)'으로 계속갈 지 판단은 지금으로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만약 한은의 금리인상이 내달 한 번에 그친다면 한미 금리역전차(差)는 1%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상반기에만 두 차례 금리를 올릴 전망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한은 뉴욕사무소가 해외 투자은행(IB) 1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IB 13곳(81%)은 연준이 내년 상반기 2회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2.25%로 내년 상반기 추가로 2회 올릴 경우 2.75~3.00%까지 오르게 된다. 내달 한은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1.75%에 불과해 금리차는 1%포인트 이상 날 수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한미 금리역전차의 심리적 저지선이 1%포인트인 만큼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을 통해 이를 사수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한은은 11월 인상 이후 연준과 75bp(1bp=0.01%포인트) 격차를 유지하려 애쓸 것"이라며 "자본유출의 심리적 저항선이 1%포인트 이기 때문에 이를 넘는 격차를 용인하지 않을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은은 1분기 중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후 추가 인상시기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여전히 잠재수준에 부합하기 때문에 1분기 중 1회 인상은 용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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