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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모집 vs 거부, 눈치보는 사립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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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상이 '처음학교로' 참여 의사
일부선 "폐업·휴업 불사" 선언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비리 규탄 집회에서 유치원 학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비리 규탄 집회에서 유치원 학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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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비리 유치원' 공개로 여론이 악화되자 사립유치원들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전국 사립유치원 상당수가 속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측은 원아모집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경한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유치원의 비리가 전체의 문제로 비춰져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까지 전체 사립유치원의 10%가 넘는 504곳이 정부의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24일 밝혔다. 시스템 개통이 11월1일부터이고, 일반 원아모집이 11월21일부터인 점을 고려하면 참여 유치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각 시도교육청은 '처음학교로' 불참 유치원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ㆍ추첨ㆍ등록을 모두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여러 유치원이 한날에 오프라인으로 신입생을 추첨해 학부모들의 선택권이 제한되거나 온 가족이 추첨에 동원되는 불편을 덜고자 정부가 지난해부터 지난해 전국 시ㆍ도에 도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진행된 2018학년도 원아모집에서 국공립유치원은 대부분 처음학교로를 이용한 반면 사립유치원은 2.8%만 참여해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반면 일부 유치원은 폐업이나 휴업을 불사하며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공개된 비리 유치원 명단에 포함됐던 경기도 수원의 한 유치원 학부모는 "유치원에서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단순히 (학부모들을 향한) 협박성 발언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아이 유치원을 옮겨야 하는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화성의 또다른 유치원에서는 "학부모들의 유치원 출입을 제한한다. 동의하지 못하면 자녀를 데리고 가도 좋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내 아이들을 볼모로 협박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줄을 잇던 유치원 신입생 모집 설명회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유치원 관계자는 "국공립과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원비가 다소 비싸다는 점을 말씀드려야 하는데 지금 분위기에선 자칫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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