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지역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해외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지역구가 함께 외국어 교육을 늘리고 해외 현장학습 기회도 확대한다.
우선 서울시교육청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우수한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해외로도 진출할 수 있도록 다국적 언어 교육을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
육과정 내에서 정규수업 및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다국적 언어 이수 시간을 60시간 이상 확대·운영하고, 방과후학교를 통해 다국적언어 200시간 이상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하는 한편, 외국어교육 거점 특성화고등학교 운영, 특성화고 학생 전체 대상 외국어 인증제 실시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유한공업고등학교의 경우 3년 전부터 구로구청과 협력해 학생들이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글로벌 현장학습을 하며 취업역량을 키워왔고, 선일이비즈니고등학교의 경우도 올해 10명의 학생이 싱가포르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가해 이 중 7명이 무역, 회계사무, 마케팅, 디자인 등의 영역에 취업하는 성과가 있었다.
'해외 직업계고 학생 초청 확대' 사업은 서울교육청이 1998년부터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를 협력학교로 지정해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몽골 등 북방지역 교포 학생들에게 기술교육을 실시해 왔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참여 학생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중견 직업인으로서 활약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면서 초청 기술교육 대상 국가를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시아 등 남방 지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또 특성화고 국제화 사업을 통해 특성화고 공동실습소 운영 모델, NCS 교육과정 운영 모델 등 실제 수업에 적용 가능한 교육과정을 무료로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직업교육 정착 및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우리나라의 직업교육 발전은 1969년부터 시작된 IBRD 무상 기자재, 무상 인력지원 사업의 혜택으로 농업, 상업, 공업,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 현재에 이르렀다"며 "이제 우리는 그러한 수혜의 혜택을 다시 개발도상국에 돌려주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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