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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통합개발 보류'에 발목…재건축 주민들 단체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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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통합개발 보류'에 발목…재건축 주민들 단체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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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삼부아파트 추진준비위 발족해 서울市와 면담
시범아파트 주민들 시위·국민청원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시의 여의도 통합개발 사업 전면 보류 발표 후 재건축 사업이 중단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집단행동에 본격 돌입했다. 재건축 추진 조직을 새롭게 구성해 서울시와의 면담을 진행하는 가 하면 국민청원을 통한 여론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삼부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위원장을 추대하는 등 단체행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지난 8월 '여의도 통개발'이 무산된 후 삼부가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진준비위는 법적 인가를 받은 추진위원회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앞으로 조합설립 전까지 사업 전반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우선 추진위 설립을 위한 소유주 명부를 구축하고 서울시와 면담을 갖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삼부는 서울시의 여의도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이 검토됐던 11곳의 재건축 추진단지 중 하나로 866가구(1976년 준공) 규모다. 하지만 지난 8월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ㆍ용산 마스터플랜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힌 후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이 단지는 강남 노후 아파트의 대명사인 은마아파트보다 3년 더 앞선 1976년 준공됐다. 삼부아파트 한 주민은 "건물이 많이 노후돼 난방과 온수, 화장실 누수, 물탱크 등에서 문제가 끊이지 않아 다가오는 겨울을 어떻게 이겨낼지 걱정"이라며 "통합개발이 전면 중단된 상황을 그냥 방치할 수는 없어 이번에 주민들이 힘을 합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시범아파트 주민들도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에 돌입하는 등 단체행동을 진행중이다. 지난 22일부터 게재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촉구를 위한 국민청원' 글엔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857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지난 17일엔 주민들이 시청 앞에 모여 재건축 정비계획안 통과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자리엔 시범뿐만 아니라 인근 재건축 추진 단지인 광장ㆍ공작ㆍ한양ㆍ대교아파트 소유주 약 200여명이 참여했다.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지난해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자로 선정해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서울시의 통합개발 계획 발표후 사업 진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제형 시범아파트 정비사업위원장은 "서울시는 기약없는 정책을 무책임하게 기다리라는 이야기만 반복하지 말고 법과 기준을 명확히 해서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삼부와 시범을 포함해 현재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추진중인 단지는 모두 12곳이다. 대체로 1971~1978년에 입주한 아파트들로 모두 재건축 연한을 채웠으나 아직 서울시의 도계위 심의를 통과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공작아파트도 시범아파트와 같은 이유로 지난 6월 도계위 심의가 보류됐다. 이들 단지는 단체행동에 나선 삼부와 시범 등의 상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며 단체 참여 촉구와 향후 대책마련을 준비중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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