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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INF탈퇴' 통보…내달 트럼프-푸틴 만나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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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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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3일(현지시간)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탈퇴에 관한 미국의 공식 통보가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탈퇴 배경으론 러시아의 조약 준수 위반과 조약 당사국이 아닌 중국·북한에 대한 통제 불가를 꼽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달 회담을 갖기로 해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약 90분간 회동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2013년부터 INF 조약을 위반해 오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INF는 중국, 북한과 같은 국가들의 활동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INF 가입국이 아닌 중국이 중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핵미사일이 더 이상 양자 이슈가 아닌 전략적 현실이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볼턴 보좌관은 러시아의 미 선거 개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것(선거개입)이 러시아에 비생산적임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미국 선거 개입이 2016년 대선 결과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줬다는 증거는 없지만, 러시아에 대한 불신을 조장했다고도 말했다.

갑작스러운 미국의 압박에 당혹스러운 푸틴 대통령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청했다. 그는 볼턴 보좌관에게 "미국 측이 접촉에 관심이 있다면 조만간 파리에서 열릴 국제 행사장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파리에서 당신을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내달 11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식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협상의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회적으로라도 조약 위반을 시인한 뒤 이를 바로잡고, 중국이 이 조약에 가입하면 INF 조약 유지를 검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미국이 아직 INF 문제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는 메시지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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