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큰 폭 등락한 끝에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0.42%(31.09포인트) 내린 7437.54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500포인트까지 빠지기도 했지만, 기업들의 호실적이 나오면서 하락 폭을 줄였다.
맥도날드가 강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6% 이상 상승했고, 프록터앤겜블(P&G) 역시 0.7% 올랐다. 코카콜라는 0.9% 상승했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CEO는 "현재 투자자들은 좀 더 편안해 진 상태"라면서도 앞으로 변동성 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이달 들어 4.8% 이상 떨어지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회(NEC) 위원장은 증시 하락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장은 (중간선거 이후) 의회가 교체되면, (지금의) 친(親) 성장 정책이 뒤집어질 것이란 우려를 하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증시 조정도 극복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커들로 위원장은 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을 확인하면서도, 이 자리에서 미·중 무역전쟁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은 G20 정상회의 정식 개막일 하루 전인 11월 29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의 요구사항들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면서 주가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지만, 커들로 위원장은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필요하면 증산에 나설 수 있다고 확인하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3달러(4.2%) 내린 66.4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3.39달러(4.3%) 하락한 76.44달러를 기록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이날 현재 유가 수준이 좋다고 평가하고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다가오면서 공급이 방해를 받는다면 증산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값은 글로벌 증시 하락에 안전자산이 부각되면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2.20달러(1%) 상승한 1236.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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